태국에서 발견된 29,000년 전 어린이 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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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폰드의 이야기

29,000년 전, 태국에서 살았던 어린이의 유해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아이는 고고학자들에 의해 팡폰드라는 이름을 붙여졌고, 태국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인간 유해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번 발견은 단순한 유골 발견을 넘어, 동남아시아 선사시대 인류의 문화와 의식에 대한 귀중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탐딘 동굴에서의 놀라운 발견

2020년, 고고학자들이 카오 삼 로이 욧 국립공원탐딘 동굴을 발굴하기 시작한 이유는 바로 동굴 벽에 그려진 붉은 황토 사냥 그림 때문이었습니다. 이 그림들은 활과 화살을 이용한 초기 인류의 사냥 장면을 담고 있어 당시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게 해줍니다.

2022년, 고고학자들은 동굴 안에서 동물 뼈도자기 등 유물들을 추가로 발견한 후,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발견을 했습니다. 바로 29,000년 전 어린이의 유골이었습니다. 이 유골은 태국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인간 유해로, 그 중요성은 매우 큽니다.


팡폰드, 29,000년 전의 아이

발견된 유골은 동굴 바닥에서 약 2미터 깊이에서 나왔습니다. 작은 두개골뼈 관절을 통해 고고학자들은 이 유골이 약 8세의 어린이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골은 무려 29,000년이 지난 상태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잘 보존되어 있었고, 이는 고대 문화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의식적인 장례? 팡폰드의 매장 방식

특히 이 발견에서 중요한 점은 바로 의식적인 장례였다는 사실입니다. 팡폰드의 유골은 정면을 향한 자세로 묻혀 있었고, 그 주위에는 붉은 색소가 놓여 있었습니다. 이러한 발견은 당시 사람들이 피와 권력을 상징하는 의식을 치렀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또한, 유골 근처에서 숯과 재가 발견되어, 아이가 매장되기 전에 훈제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고고학자 카니카 프렘자이는 "이 시신 처리 방식은 제의적인 의미를 지닌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야생 동물로부터 보호하려는 의도도 있었을 수 있습니다. 이로써 당시 사람들의 문화적 특성과 생활 방식을 알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선사시대 사람들의 문화와 환경 적응

이 유골의 발견은 단순히 한 어린아이의 유해를 넘어, 선사시대 사람들의 문화환경 적응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팡폰드가 살았던 시기의 동남아시아는 수란랜드(Sundaland)라 불리는 넓은 육지 덩어리가 저지대를 연결하고 있었고, 이는 지금의 동남아시아를 다른 지역들과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지역은 해수면 상승으로 잠기게 되었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팡폰드의 유골은 29,000년 전의 어린이 유해일 뿐만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문화, 의식, 그리고 환경 적응 방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입니다. 이번 발견은 태국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인간 유해로서, 초기 인류 역사에 대한 귀중한 통찰을 제공하며, 우리의 과거에 대한 이해를 계속 확장시킬 중요한 자료로 남을 것입니다.